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동글동글한 영양잎과 곧게 선 포자잎의 대비가 숲속의 신비로운 조화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콩짜개덩굴
Lemmaphyllum microphyllum Presl
■ 형태 및 생태적 특징 상세
- 영양잎과 포자잎의 독특한 이형성(Dimorphism): 잎의 모양이 두 가지 형태로 뚜렷하게 구별되는 이형성 양치식물이다. 광합성을 전담하는 영양잎은 동글동글하고 납작하게 지면에 붙어 자라며, 번식을 전담하는 포자잎은 가늘고 길쭉하게 하늘을 향해 곧게 서서 자란다.
- 포자 번식을 위한 정교한 구조: 곧게 선 포자잎의 뒷면을 들여다보면 중륵(가운데 맥)을 중심으로 황갈색의 포자낭군이 줄 모양으로 조밀하게 합쳐져 길게 붙어 있다. 성숙하면 이 포자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가 새로운 터전에 번식한다.
- 나무와 바위를 기어오르는 근경: 뿌리줄기(근경)가 실처럼 가늘고 길게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바위나 나무껍질을 억척스럽게 움켜쥐고 자란다. 초록색 완두콩을 반으로 짜개어 놓은 듯한 앙증맞은 영양잎은 다소 두툼한 육질을 지니고 있어 가뭄 시 수분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 주요 착생 및 고란초과 유사종 비교 (4종)
| 구분 | 콩짜개덩굴 (본 종) | 고란초 | 일엽초 | 콩짜개란 |
|---|---|---|---|---|
| 식물 분류 | 고란초과 양치식물 | 고란초과 양치식물 | 고란초과 양치식물 | 난초과 현화식물 (꽃 식물) |
| 잎의 구조 | 영양잎(둥궎)·포자잎(길쭉) 구별됨 | 구별 없음 (피침형 또는 2~3갈래) | 구별 없음 (선상 피침형으로 길쭉함) | 구별 없음 (둥근 타원형 잎) |
| 포자 / 번식 | 포자잎 뒷면에 황갈색 선형 포자낭 | 잎 뒷면에 둥근 포자낭군 조밀 | 잎 뒷면에 황색 포자낭군 2줄 나열 | 포자 대신 연노란색 작은 꽃이 핌 |
| 외형적 비고 | 둥근 완두콩 모양의 영양잎 특징 | 강가 그늘진 절벽 바위틈 자생 | 바위나 고목에 무리 지어 착생 | 잎은 비슷하나 위구(가벌브)가 있음 |
※ 생태 메모
초록색 완두콩을 반으로 쪼개어 붙여놓은 듯한 형태적 매력 덕분에 '콩짜개덩굴'이라는 정겨운 이름이 붙었다. 숲속의 습한 바위나 고목의 표면에 융단처럼 번식하며 습도를 조절하고 작은 곤충들의 터전이 되어주는 소중한 양치식물 자원이다. 척박한 나무껍질에 착생하여 기어오르는 강인한 생명력과 투명한 초록빛 잎사귀의 결을 프레임에 입체적으로 담아내는 것이 착생식물 촬영의 묘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