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들바람에 일렁이는 황금빛 꽃무리가 렌즈 너머로 초가을의 풍요로운 생명력을 가득 전해준다."
마타리
Patrinia scabiosaefolia Fisch. ex Trevir.
■ 형태 및 생태적 특징 상세
- 가을을 알리는 샛노란 산방꽃차례: 7~9월에 줄기 끝과 가지 끝에 자잘한 노란색 꽃들이 우산 모양으로 넓게 퍼지는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화관은 5갈래로 갈라지며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꽃잎 밖으로 살짝 돌출된다. 꽃이 화사하고 밀원이 풍부하여 가을철 나비와 벌 등 수많은 곤충을 불러모은다.
- 큰 키와 깃꼴로 갈라지는 잎: 줄기는 60~150cm 높이로 주변 풀들보다 우뚝 솟아 자라며, 밑부분에는 털이 약간 나 있다. 잎은 마주나고 새깃 모양으로 깊게 갈라지는 우상결각(羽狀缺刻) 형태를 띤다. 갈라진 잎조각의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발달해 있다.
- 이름의 유래와 문학 속의 마타리: '마타리'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리가 길어 '말 다리'를 닮았다는 설, 혹은 막대기처럼 위로 곧게 뻗어 자란다고 하여 '막대리'가 변형되었다는 등 여러 설이 전해진다.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에서 소녀가 "이 양산같이 생긴 노란 꽃이 뭐지?" 하고 묻자 소년이 "마타리꽃." 하고 대답하는 대목에 등장할 만큼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하고 서정적인 가을꽃이다. 재미있게도 화사한 꽃과 달리 뿌리에서는 장 썩은 냄새(패장, 敗醬) 같은 고약한 악취가 나는데, 한방에서는 이 뿌리를 소염 및 배농 작용이 있는 약재로 요긴하게 사용한다.
■ 주요 마타리속(Patrinia) 유사종 비교 (4종)
| 구분 | 마타리 (본 종) | 뚝갈 | 금마타리 | 돌마타리 |
|---|---|---|---|---|
| 꽃의 색상 | 노란색 (샛노란색) | 흰색 | 노란색 (황금빛) | 노란색 |
| 식물체의 크기 | 60~150cm (대형) | 50~100cm (중대형) | 30cm 내외 (소형) | 20~60cm (중소형) |
| 잎의 형태 및 털 | 깃꼴로 깊게 갈라짐 (털 적음) | 타원형, 덜 갈라짐 (흰 털 빽빽함) | 손바닥 모양(장상)으로 갈라짐 | 깃꼴로 갈라지나 조각이 좁고 작음 |
| 주요 서식 환경 | 전국의 들판, 양지바른 산기슭 | 산지 숲 가장자리, 들판 | 깊은 산 바위틈, 고산 암벽 | 산지 바위 지대, 척박한 땅 |
※ 생태 메모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하늘이 한층 높아질 무렵, 풀밭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게 큰 키로 솟아올라 가을을 마중하는 꽃이 바로 마타리이다. 같은 속에 속하는 '뚝갈'이 하얀 꽃을 피우고 털이 많은 반면, 마타리는 노란 꽃을 피우고 잎이 깃꼴로 시원하게 갈라지는 특징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두 식물 모두 곤충들에게 훌륭한 꿀을 제공하는 밀원식물이자 가을 들판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준다. 파란 하늘과 대비를 이루며 산들바람에 군락으로 흔들리는 황금빛 꽃우산은 출사길에 나선 사진가들에게 더없이 완벽한 초가을의 프레임을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