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명한 연두빛 다육질 몸체와 마디마디 발달한 정교한 생태 구조가 렌즈 프레임을 가득 채우며 가을 들녘 곤충들의 생명력을 선사한다."
섬서메뚜기
Atractomorpha lata (Mochulsky, 1866)
■ 형태 및 생태적 특징 상세
- 현저한 성적 이형과 짝짓기 행동: 암컷(몸길이 약 35~45mm)이 수컷(약 20~25mm)에 비해 체구가 훨씬 크다. 가을철 짝짓기 시기에는 작고 가냘픈 수컷이 커다란 암컷의 등 위에 올라타 이동하거나 번식 활동을 펼치는 광경이 자주 관찰된다.
- 삼각 원뿔형 머리와 날개 안쪽 체색: 머리는 앞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왔으나 방아깨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고 뭉툭하다. 뒷날개 안쪽에는 연한 홍색(분홍빛)이 돌아 비행할 때 특징적인 색감이 살짝 드러난다. 체색은 녹색형과 갈색형 변이가 존재한다.
- '섬서메뚜기' 이름의 유래: 벼과의 풀잎이나 방아깨비처럼 섬섬옥수처럼 가늘고 뾰족하다는 의미 혹은 '서쪽 옥(陝)' 지방이나 뾰족한 입 모양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방아깨비와 외형이 비슷하나 크기가 작고 머리가 덜 길어 민간에서는 '미니 방아깨비'로 불리기도 한다.
■ 메뚜기목 주요 뾰족머리류 유사종 비교 (4종)
| 구분 | 섬서메뚜기 (본 종) | 방아깨비 | 밑검은메뚜기 | 벼메뚜기 |
|---|---|---|---|---|
| 머리 형태 및 길이 | 삼각 원뿔형, 뾰족하지만 다소 짧음 | 매우 긴 방앗공이 모양 (매우 뾰족함) | 경사지고 뭉툭함 | 둥그스름하며 머리가 짧다 |
| 체구 크기 (암컷 기준) | 중형 (약 35 ~ 45mm) | 대형 (약 65 ~ 80mm, 국내 최고) | 중소형 (약 25 ~ 35mm) | 중형 (약 30 ~ 40mm) |
| 뒷날개 안쪽 색상 | 연한 붉은빛 (홍색 피막) | 투명한 투명~연두색 (비행시 소리 냄) | 선명한 흑갈색~검은색 띠 발달 | 투명한 연황색 피막 |
| 가슴/몸통 무늬 | 가슴 옆면에 하얀 작은 돌기점 존재 | 길쭉한 세로줄 선형 무늬 | 가슴 측면 암갈색 띠무늬 뚜렷 | 눈 뒤부터 가슴까지 검은색 띠가 뻗음 |
※ 생태 메모
가을 들녘의 잎사귀 위에서 수컷을 등에 업고 다소곳이 정지해 있는 섬서메뚜기 한 쌍은 곤충 생태계의 번식 관습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커다란 암컷의 연두빛 다육질 몸체와 그 위에서 부속품처럼 붙어 있는 작은 수컷의 명확한 크기 대비는 렌즈 프레임 안에서 흥미로운 생태적 이야기를 형성하며, 가을 출사길에서 만나는 곤충 촬영의 따스한 묘미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