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종용(Orobanche coerulesc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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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바닷바람이 부는 모래언덕, 사철쑥 뿌리에 기대어 솟아오른 초종용의 신비로운 자태이다.
온몸을 빈틈없이 감싼 부드러운 하얀 솜털과 연한 청자색 꽃잎이 척박한 해안 사구의 생태계 속에서 피워낸 경이로운 생명력을 전해준다."

초종용

Orobanche coerulescens Stephan ex Willd.

분류 꿀풀목 (Lamiales) 열당과 (Orobanchaceae) 초종용속 (Orobanche)
영명 Blue Broomrape
주요 서식지 바닷가 모래땅(해안 사구) 및 강가 모래밭의 쑥 군락지
생태적 특징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사철쑥 등 쑥속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여러해살이 완전 기생식물

■ 형태 및 생태적 특징 상세

  • 흰 솜털로 덮인 청자색 꽃차례: 5~7월에 원줄기 끝에 입술 모양의 연한 자주색 또는 청자색 꽃이 이삭꽃차례(수상화서)로 빽빽하게 달린다. 식물체 전체, 특히 꽃받침과 포엽 부분에 거미줄처럼 부드럽고 끈적이는 흰색 솜털이 빽빽하게 덮여 있어 식물 전체가 희뿌옇고 부드러운 질감을 띠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엽록소가 없는 육질의 기생식물: 잎은 엽록소가 없어 녹색을 띠지 않으며, 광합성 기능이 상실되어 갈색의 뾰족한 비늘 조각(인편) 모양으로 줄기에 어긋나게 붙는다. 주로 모래땅에 자라는 사철쑥의 뿌리에 자신의 뿌리를 박고 물과 영양분을 빼앗아 생활하므로 숙주 식물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 '초종용' 이름의 유래와 약용 가치: 한방에서 매우 귀한 강장제로 쓰이는 중국 원산의 기생식물 '육종용(肉蓯蓉)'과 약효가 비슷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풀(草)'처럼 자란다고 하여 '초종용(草蓯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철쑥에 기생한다고 하여 '사철쑥더부살이'라고도 불린다. 약용을 위한 무분별한 채취와 해안 사구 개발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 주요 열당과(Orobanchaceae) 기생식물 생태 비교 (5종)

구분 초종용 (본 종) 백양더부살이 야고 오리나무더부살이 가지더부살이
꽃의 털(모조) 특징 거미줄 같은 부드러운 흰 솜털이 밀생 가느다란 선모(끈끈한 털)가 발달함 털이 거의 없이 매끈함 매끈하고 육질이 두꺼움 털이 없고 다육질임
꽃의 색상 및 배열 연보라~청자색 (매우 빽빽함) 짙은 보라색 (다소 성기게 달림) 담홍자색 (긴 꽃대 끝에 한 송이) 적갈색~황갈색 (솔방울 형태) 연한 황백색~흰색 (원기둥 형태)
주요 숙주 식물 해안가의 사철쑥 등 쑥류 내륙의 맑은대쑥 등 쑥류 억새, 띠 등 벼과 식물 두메오리나무 뿌리 참나무류 뿌리
주요 서식지 바닷가 모래땅 (해안 사구) 내륙 양지 (장성, 제주 등) 남부지방 및 제주의 억새밭 백두산 등 북부 고산지대 전국의 깊은 산속 낙엽수림 하부

※ 생태 메모

초종용과 백양더부살이는 같은 속에 속하며 외형이 비슷하여 전문가들조차 종종 혼동하는 식물이다. 사진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듯, 전체가 흰색의 보송보송한 솜털(거미줄 털)로 뒤덮여 있고 꽃이 빈틈없이 빽빽하게 달린다면 초종용으로, 솜털 대신 가느다란 선모(glandular hair)가 발달하고 꽃의 배열이 다소 여유가 있다면 백양더부살이로 동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척박한 바닷가 모래언덕에서 모래바람을 맞으며 숙주인 사철쑥과 애틋하게 공생하는 이들의 모습은 해안 생태계의 복잡한 먹이사슬을 증명한다. 출사 시, 기생식물은 숙주와 그 주변 토양이 훼손되면 생존할 수 없으므로 발밑의 모래땅과 숙주 식물이 다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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