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끼 낀 거친 암벽 틈새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피어난 바위떡풀의 청초한 자태이다.
위쪽보다 유난히 길게 늘어진 아래쪽 두 장의 흰 꽃잎이 척박한 바위 환경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강인한 생명력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위쪽보다 유난히 길게 늘어진 아래쪽 두 장의 흰 꽃잎이 척박한 바위 환경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강인한 생명력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바위떡풀
Saxifraga fortunei var. incisolobata (Nakai) Nakai
■ 형태 및 생태적 특징 상세
- 비대칭의 특징적인 십자형(大자형) 꽃: 8~10월경 잎 사이에서 10~25cm의 꽃줄기가 나와 원추꽃차례로 흰색 꽃이 성글게 달린다. 꽃잎은 5장인데, 위쪽 3장은 짧고 둥근 반면, 아래쪽 2장은 유난히 길게 뻗어 큰 대(大) 자 모양의 독특한 비대칭 구조를 이룬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2개이다.
- 바위에 밀착하는 신장형 잎: 줄기 없이 뿌리에서 여러 장의 잎이 뭉쳐난다. 잎은 다육질로 부드럽고 윤기가 나며, 심장저(하트 모양 밑동)를 가진 둥근 콩팥 모양(신장형)이다. 잎 가장자리는 천열(얕게 갈라짐)하며 톱니가 있다.
- '바위떡풀'이라는 이름과 암벽 적응: 잎이 바위 표면에 떡처럼 찰싹 달라붙어 자란다고 하여 '바위떡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흙이 거의 없는 암벽 틈새의 적은 수분과 영양분만으로도 살아가는 강인한 착생 능력을 지녔으며, 가을철 숲속 바위지대를 밝히는 대표적인 야생화이다.
■ 바위 서식 유사 식물 비교 (4종)
| 구분 | 바위떡풀 (본 종) | 바위취 | 참바위취 | 돌단풍 |
|---|---|---|---|---|
| 꽃의 특징 (꽃잎) | 아래 2장이 확연히 길게 늘어짐 | 아래 2장이 길게 늘어짐 | 5장의 크기가 비슷하거나 약간 차이 | 5장의 크기가 모두 같은 대칭형 |
| 잎의 형태 및 무늬 | 둥근 신장형 (무늬 없음) | 둥근 신장형 (뚜렷한 흰색 맥 무늬) | 타원형 (세로로 길쭉함) | 단풍잎 모양 (깊게 5~7갈래 갈라짐) |
| 번식 방식 | 기는줄기(런너)가 없음 | 붉은색 기는줄기로 넓게 번식 | 기는줄기가 없음 | 굵고 단단한 뿌리줄기가 암벽에 붙음 |
| 개화 시기 | 8~10월 (늦여름~가을) | 5~6월 (봄~초여름) | 7~8월 (여름) | 4~5월 (봄) |
※ 생태 메모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시기, 숲속 어둡고 습윤한 계곡의 이끼 낀 바위벽을 보면 마치 별이 흩뿌려진 듯 피어난 바위떡풀을 만날 수 있다. 아래쪽 두 장의 꽃잎을 치마처럼 길게 늘어뜨린 비대칭의 십자형 꽃송이는 매개 곤충이 앉기 편한 착륙장 역할을 하는 진화적 산물이다. 화단에 흔히 심는 원예종 '바위취'와 꽃의 모양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우나, 바위떡풀은 잎에 흰색 맥 무늬가 없고 기는줄기(런너)를 뻗어 번식하지 않는 점으로 쉽게 구분된다. 거칠고 험준한 바위 환경과 연약해 보이는 맑은 흰 꽃의 시각적 질감이 훌륭하게 교차하는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생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