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내린 비로 운해를 기대하며 이른 새벽 어둠을 뚫고 오른 산 정상이다.
짙은 운해 대신 매서운 산바람을 맞으며 밝아오는 여명을 조용히 카메라에 담는다."
짙은 운해 대신 매서운 산바람을 맞으며 밝아오는 여명을 조용히 카메라에 담는다."
산 정상의 일출과 여명
Sunrise and Dawn at the Mountain Peak
■ 풍경 감상 노트
전날 내린 비로 짙은 운해를 동반한 일출을 기대하며 이른 새벽 어둠을 뚫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일출을 기다리는 산 정상의 여명은 기대했던 굽이치는 운해 대신 차가운 산바람만이 능선을 타고 흐른다. 비록 원하던 기상 조건은 아니었으나, 척박한 바위틈에 뿌리내린 굳건한 소나무 너머로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 해의 붉은빛은 그 자체로 장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사진 전면의 거친 암석과 기하학적인 수형을 이룬 소나무는 화면의 뼈대를 이루어 구도적 안정감을 주며 훌륭한 전경(Foreground) 역할을 한다. 뷰파인더 너머로 마주한 이 산악 풍경은 기상 조건의 변화무쌍함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자연의 웅장함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안고 오른 고된 산행에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