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톰한 꽃받침 표면에 드리운 짙은 암적색 윤채와 정갈한 곡선미가 렌즈 너머로 고산 숲속의 신비로운 정취를 전해준다."
종덩굴
Clematis fusca Turcz.
■ 형태 및 생태적 특징 상세
- 흑자색 종형 꽃과 도톰한 화피편: 6~8월에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 끝에 지름 2~3.5cm의 종 모양 꽃이 1개씩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4장의 도톰한 육질 꽃받침조각으로, 겉은 짙은 흑자색 또는 암적갈색을 띠고 적갈색 잔털이 덮여 있으며 끝부분이 살짝 뒤로 젖혀진다.
- 깃꼴겹잎과 덩굴성 줄기: 잎은 마주나기(대생)를 하며 5~7개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우상복엽)이다. 작은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결각상 톱니가 드물게 발달한다. 잎자루가 덩굴손처럼 다른 물체를 감아쥐며 위로 기어오르는 덩굴성 생육형을 가진다.
- '종덩굴'의 이름 유래와 형태미: 꽃의 생김새가 사찰이나 교회의 '종(鐘)'을 쏙 빼닮았고 줄기가 덩굴을 뻗으며 자란다 하여 '종덩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종소명 fusca는 '암갈색/거무스름한'을 뜻하며 꽃의 독특한 색감을 잘 나타낸다. 꽃이 진 뒤 깃털 모양의 긴 암술대가 남아 은빛으로 반짝이는 열매(수과) 또한 가을철 고산 숲의 주요 감상 포인트이다.
■ 으아리속(Clematis) 종형 꽃 주요 유사종 비교 (5종)
| 구분 | 종덩굴 (본 종) | 요강나물(선종덩굴) | 자주종덩굴 | 세잎종덩굴 | 검종덩굴 |
|---|---|---|---|---|---|
| 생육형(수형) | 덩굴성 (1~3m) | 직립성 (초본처럼 곧게 섬, 30~100cm) | 덩굴성 (1~2m) | 덩굴성 (1~2m) | 덩굴성 (1~2m) |
| 꽃의 색상 및 질감 | 짙은 흑자색~암갈색 (육질, 갈색 털) | 흑자색 (두껍고 흑갈색 털 밀생) | 자주색 ~ 홍자색 (얇고 넓음) | 황백색 ~ 연한 황갈색 | 흑자색 (꽃받침 기부 융기) |
| 잎의 구성 | 깃꼴겹잎 (5~7장 소엽) | 단엽 또는 3출엽 (잎자루 짧음) | 2회 3출 깃꼴겹잎 | 3출복엽 (3장의 소엽) | 깃꼴겹잎 (5~9장 소엽) |
| 꽃받침 끝 반전 | 끝이 약간 뒤로 젖혀짐 | 끝이 강하게 뒤로 말림 | 종 모양으로 넓게 벌어짐 | 끝이 뾰족하고 살짝 벌어짐 | 끝부분이 살짝 젖혀짐 |
| 주요 자생지 | 중북부 높은 산 숲가장자리 | 강원 고산 지대 능선/풀밭 | 한라산 및 북부 고산 지대 | 중북부 깊은 산 계곡/바위 | 중부 이북 산지 풀밭 |
※ 생태 메모
종덩굴은 으아리속 식물 중에서도 독보적인 흑자색의 두툼한 종형 꽃을 피워내는 대표적인 북방계 고산식물이다. 곧게 서서 자라는 직립형의 요강나물(선종덩굴)과 달리 다른 관목을 감고 올라가는 덩굴성 줄기를 지니며, 잎자루가 덩굴손 역할을 수행한다. 깊은 산 숲속의 어스름한 배경과 비 온 뒤 꽃받침 표면에 영롱하게 맺히는 물방울이 어우러질 때 흑자색 화피의 묵직한 질감과 독특한 조형미가 극대화되어 생태 사진 촬영 시 깊이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