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본 (Angelica tenuissima)

by 갈매빛/崠駐 posted Jun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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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바람을 이겨낸 강인한 향기, 고본 (Angelica tenuissima)

  • 촬영 장소: 백두산 천지 주변 고산 초원지대 (해발 2,000m 이상 고산지대)

  • 특징: 높은 산의 풀밭이나 석회암 자갈밭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고산식물입니다. 백두산의 거센 바람과 척박한 환경을 견디기 위해 줄기는 30~80cm 정도로 곧게 서며, 전체에 털이 없고 미나리과 식물 특유의 강렬하고 깊은 향기를 뿜어냅니다. 8~9월 늦여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며, 줄기 끝에서 작은 순백색의 꽃들이 우산 모양(복산형꽃차례)으로 촘촘하게 모여 피어나 은은하면서도 풍성한 백색의 미를 보여줍니다. 특히 잎이 실처럼 매우 가늘고 깃털처럼 깊게 갈라져 다른 식물과 쉽게 구별되는 섬세한 자태를 지녔습니다.

  • 이름의 유래: 한방에서 뿌리를 약재로 사용할 때 다른 약재들보다 향이 높고 뚜렷하며, 약효의 근본(根本)이 된다고 하여 외할 고(藁) 또는 높을 고(高)자에 근본 본(本)자를 써서 '고본(藁本/高本)'이라 부릅니다. 백두산 천지의 매서운 풍락을 견디며 내린 깊은 뿌리에 고고한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 보전 가치: 백두산 고산지대와 한반도 중북부의 높은 산에서만 자생하는 희귀한 북방계 고산식물입니다. 흙이 적고 기후 변화가 극심한 고산의 환경을 극복하고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푸른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하얗게 수놓는 순백의 꽃차례는 대자연의 신비로운 풍경과 어우러져 독보적인 아름다움과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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