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는 화석의 비밀스러운 시작, 은행나무 암꽃
1.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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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은행나무 (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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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Ginkgo bilob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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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명: 은행나무과(Ginkgocaceae) 은행나무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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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암수딴그루 (자웅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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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4월 ~ 5월 (어린 잎이 돋아날 때 함께 개화)
2. 형태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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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구조: 은행나무는 꽃잎과 꽃받침이 없는 원시적인 겉씨식물(나자식물)입니다. 암꽃은 겨드랑이 가지에서 나온 약 2cm 길이의 긴 꽃대(자루) 끝에 2개의 푸른색 밑씨(배주)가 마주보고 달린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모양이 마치 아주 작은 녹색 성냥개비나 앙증맞은 방울 두 개가 붙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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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로의 발달: 대개 두 개의 밑씨 중 어느 하나만 수정에 성공하여 우리가 가을에 보는 노란 은행 열매로 자라나며, 나머지 하나는 발달 과정에서 퇴화합니다. 간혹 두 개가 모두 수정되어 쌍둥이 열매가 맺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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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과 크기: 새로 돋아나는 은행잎의 색과 거의 흡사한 투명한 연두색을 띠고 있습니다. 워낙 작고 잎 사이에 숨어 피기 때문에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꽃이 피었는지조차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3. 생태와 생물학적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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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이어주는 인연: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완전히 떨어져 살기 때문에, 봄철 수나무의 숫꽃에서 날아온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풍매화) 암꽃의 밑씨 끝에 맺힌 수분액(씨방방울)에 달라붙으면서 수분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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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계에서 보기 드문 '정자(Sperm)'의 이동: 은행나무는 이끼나 고사리 같은 하등식물처럼 '정자(바퀴 모양의 섬모를 가진 이동성 세포)'를 만들어 수정하는 아주 독특한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봄에 꽃가루를 받아들인 뒤, 가을에 열매가 익어 땅에 떨어질 무렵이 되어서야 비로소 실제 수정(Fertilization)이 완성되는 신비로운 시간표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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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유일무이한 존재: 공룡이 살던 쥐라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그 형태를 거의 바꾸지 않고 살아남아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립니다. 인류가 분류한 식물계 계통도에서 친척 종이 모두 멸종하고 홀로 한 과, 한 속, 한 종을 지키고 있는 외로운 식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