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한 화강암 바위가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간 북한산 숨은벽의 압도적인 위용이다.
깎아지른 벼랑 끝에 선 등반가들의 모습이 아찔한 공포와 함께 끓어오르는 도전의 욕망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깎아지른 벼랑 끝에 선 등반가들의 모습이 아찔한 공포와 함께 끓어오르는 도전의 욕망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숨은벽 릿지
Sumeunbyeok Ridge in Bukhansan
■ 산악 풍경 감상 노트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거대한 화강암 암반, 북한산 숨은벽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담아낸 산악 풍경 작품이다. 매끄럽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거대한 바위 능선 위로 점처럼 작게 보이는 등반가들의 모습이 대자연의 거대한 규모와 인간의 왜소함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사진을 보는 이에게마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찔한 고도감을 선사한다.
숨은벽은 그 이름처럼 첩첩산중에 둘러싸여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일단 마주하면 릿지(Ridge) 등반가들의 심장을 거세게 뛰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발아래로 펼쳐진 아득한 절벽이 한없는 추락의 공포를 자아내면서도, 기어이 저 험준한 정상의 능선을 두 발로 딛고 오르고 싶게 만드는 수직 상승의 강렬한 욕망을 동시에 자극한다. 거친 바위와 온몸으로 맞서는 산악인들의 숭고한 열정과 장엄한 자연의 비경이 이 한 장의 사진 속에 묵직하게 교차하는 훌륭한 시각적 기록이다.